롯데손보 콜옵션 미행사, 흥국생명과 무엇이 달랐나?

이전에 작성했던 글에서도 언급되었던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에 이어서 추가로 롯데손해보험에서 미행사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Ref.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 발행사가 알아야 할 리스크와 전략 – ★투린이 성장일기)
이번 롯데손해보험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 사례는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 사건은 이전의 흥국생명 사례와는 다른 배경과 영향을 가지고 있어,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1. 롯데손보 콜옵션 미행사: 배경과 원인
2025년 5월, 롯데손해보험은 9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하루 앞두고 연기했습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롯데손보의 지급여력비율(K-ICS)이 규정된 150%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하여 제동을 건 결과입니다. 실제로 롯데손보의 K-ICS 비율은 154.59%였으나, 조기상환 후에는 150%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흥국생명의 2022년 콜옵션 미행사는 자발적인 결정이었지만, 롯데손보의 경우는 금융당국의 규제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습니다. 이는 발행사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외부 요인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2. 시장에 미친 영향
콜옵션 미행사 발표 이후, 롯데손보의 후순위채 가격은 급락했습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물량이 많아 불완전판매 이슈도 제기되었습니다.
또한, 이 사건은 다른 발행사들의 자본성 증권 발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예를 들어, CJ CGV는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기록했으며, 이는 롯데손보 사건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Ref. 롯데손보 후폭풍…신종자본증권 미매각 CJ CGV “추가청약 집중”)
3. 발행사와 투자자에게 주는 교훈
발행사 입장:
- 자본건전성 유지: 지급여력비율 등 규제 요건을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 금융당국과의 협의: 콜옵션 행사 전, 금융당국과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투자자 입장:
- 콜옵션 리스크 인식: 콜옵션이 반드시 행사된다는 보장은 없으며, 발행사의 재무상태와 규제 요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투자 다각화: 특정 발행사의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를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합니다.
4. 결론
롯데손보의 콜옵션 미행사 사례는 금융당국의 규제와 발행사의 재무건전성이 자본성 증권의 상환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 사건은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자본성 증권의 리스크를 재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향후 자본조달 전략과 투자 판단에 신중함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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