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 발행과 은행 대출, 뭐가 유리할까?|기업 자금 실무 팁

CP발행, 은행 대출과 뭐가 다를까?

기업어음(CP 발행)을 논의하는 자금팀과 증권사 장면

기업 자금조달에서 단기자금은 ‘속도’와 ‘유연성’이 핵심입니다.
그 중에서도 CP(기업어음) 발행은 신용을 기반으로 한 빠르고 유연한 조달 수단으로, 은행 대출과는 다른 방식과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CP 발행은 단순히 “대출보다 싸고 빠르다”는 말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발행 구조, 금리 협상, 신용등급 요건, 만기 리스크 등 자금 실무자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포인트들이 있죠.

이 글에서는 발행사 입장에서 CP 발행이 은행 대출과 어떻게 다르며, 각각의 조달 방식이 갖는 장단점과 실무적 고려사항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Cf. 자금팀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돈을 구할까?(자금조달 방법 소개) – ★투린이 성장일기, 기업 자금조달 수단 : 은행 대출과 유동화 방식정리 – ★투린이 성장일기)

CP(Commercial Paper)는 기업이 단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무담보 약속어음, 기업어음입니다. 보통 만기 1년 이내이며, 시장성(Marketability)이 있어 유통이 가능한 금융상품이죠.

자금이 급하게 필요할 때 은행대출 외에 선택할 수 있는 비은행권 조달 수단 중 하나입니다.

구분CP발행은행대출
자금 출처투자자(금융기관, MMF 등)은행
담보 여부무담보 가능 (신용 기반)담보 또는 보증 요구 가능
금리시장금리 기반협의 또는 코픽스 연동
유연성금액/시기 조절 가능, 반복 발행도 용이일정 조건에 따라 제한적
절차간단하나, 발행 프로세스 및 신용등급 필요내부 심사 및 승인 필요
신용등급 영향필요 (A2- 이상 권장)비교적 영향 적음

  • 속도: 발행 결정부터 입금까지 1~2일 이내 가능
  • 비은행 의존도 분산: 은행 여신한도 소진 시 대안
  • 저금리 기회 포착: 시장금리 하락기 활용 가능
  • 유동성 확보 수단: 만기 대응, 이슈 대응에 활용

✅ 1. 신용등급 체크는 필수

CP는 투자기관 인수가 전제되므로 단기 신용등급 A2- 이상 확보가 일반적입니다.

✅ 2. 표면금리 vs 실제금리

표면금리 외에 수수료 포함 실효금리를 고려해야 합니다. 증권사, 신평사, 관리기관 인수수수료를 모두 포함한 All-in 금리를 꼭 판단해야 합니다.

✅ 3. 발행 한도 관리

지속 발행 시 DART 공시 내역과 시장 인식을 고려해 한도 및 구조를 설계해야 합니다.
또한, 권종(ex. 1억, 5억, 10억 등) 이슈가 존재하여 이 부분은 인수사와 협의가 필요합니다.

a. 유통 편의성

  • 투자자 수요에 맞춘 권종 설정이 중요합니다.
  • MMF, 증권사,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기관마다 선호하는 단위가 다르며,
    예를 들어 일부 MMF는 1억~5억원권을 선호합니다.

b. 재매각/차환의 유연성

  • 권종을 작게 나누면 재매각 및 롤오버 시 유동성 확보에 유리합니다.
  • 반대로 너무 세분화하면 발행 관리가 복잡해지고 수수료가 증가할 수 있어요.

c. 수수료 및 발행 효율

  • 권종이 많아질수록 CP등록/발행에 드는 문서 비용 및 관리 부담 증가
  • 따라서 조달 금액과 투자자군을 고려해 최적 권종 조합을 설계해야 합니다.

✍️ 예시

총 100억원을 CP로 조달하고자 할 때:
10억원권 8매 + 5억원권 4매 → 기관투자자 분산 대응 + 롤오버 전략 유연화

✅ 4. 증권사와의 커뮤니케이션

금리 협상, 발행 타이밍, 유통전략 등은 DCM 담당자와의 협업이 핵심입니다.

Q. CP를 자주 발행하면 신용등급에 영향이 있나요?
A. 직접적인 영향은 적지만, 단기 차입 비중이 과도하면 유동성 리스크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주관사 구하기 어려워 가까스로 CP 발행한 롯데건설-인베스트조선)

Q. CP 만기일이 몰릴 경우 어떻게 하나요?
A. 차환 발행(roll-over)이 일반적이지만, 금리 변동 위험에 유의해야 합니다.

발행사 입장에서 CP는 은행대출과는 다른 유연성과 속도를 제공하는 매력적인 단기자금조달 수단입니다.
다만, 회사의 신용등급과 시장 상황, 조달 목적에 따라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하며, 총비용과 리스크 분석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Posted

in

by

Comments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