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자본증권, 발행사 입장에서 보는 자본확충 전략의 핵심 카드

이전 포스트인 ‘회사채’에 이어서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선택하는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cf. 자금팀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돈을 구할까?(자금조달 방법 소개) – ★투린이 성장일기)
이번 게시글에는 신종자본증권의 정의, 선택이유, 구조 및 주의점, 발행 사례 등이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해주시면 실무에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1. 신종자본증권이란? (발행사 시각)
신종자본증권은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부채성 금융상품입니다. 일반 회사채처럼 이자를 지급하지만,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국제회계기준(IFRS)상 자본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하지만, 모든 신용평가사나 규제기관이 이를 100% 자본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근본적 자본확충 방안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 신용평가사 입장: ‘부분 자본 인정’의 이유
국내외 신용평가사(NICE, 한기평, 무디스 등)는 신종자본증권을 평가할 때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자본성 인정 비율을 판단합니다.
📌 주요 판단 기준
항목 | 설명 |
---|---|
만기 구조 | 영구적일수록 자본성 인정 비율 ↑ (30년 이상 등) |
이자 지급 유예 가능 여부 | 회사 재량으로 유예할 수 있어야 함 |
손실흡수 능력 | 파산 시 후순위로 상환돼야 함 |
콜옵션 조건 | 5년 이내 콜옵션 존재 시 자본성 축소 |
즉, 구조상 ‘진짜 자본처럼 작동할 가능성’이 높을수록 더 높은 자본성 점수를 부여합니다.
회계상 자본으로 처리되더라도, 상품의 옵션에 따라 신용평가사 기준에서는 자본성 점수가 낮아 신용등급에는 거의 반영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위 사항을 감안하더라도 발행사 입장에서는 레버리지를 줄이지 않고도 자기자본비율을 개선할 수 있으며, 동시에 대규모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유연한 자본조달 방식입니다.
2. 발행사가 신종자본증권을 선택하는 이유
신종자본증권은 자본성 인정, 유동성 관리, 고금리 조건을 통해 전략적 자금조달이 가능한 수단입니다.
✅ 자본 인정 효과
-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 → 부채비율 하락, 신용등급 방어
- 금융당국이나 글로벌 금융규제(BIS기준 등) 대응 가능
✅ 유동성 방어 기능
- 이자 지급 유예 조항 탑재 가능 → 현금 유출 통제 수단
- 필요 시 콜옵션으로 조기상환 → 자금관리 유연성 확보
✅ 고금리 유치 통한 수요 확보
- 일반채보다 높은 금리 제시 → 투자자 모집 용이
- 사모 형태 또는 조건부 상환형으로도 구조 설계 가능
3. 실무자가 체크해야 할 주요 구조
신종자본증권은 만기 구조, 이자 유예, 상환 순위, 회계 기준, 신용등급 반영 방식에 따라 자본성 인정 비율이 달라지며, 구조 설계가 발행사의 신용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항목 | 실무 포인트 |
---|---|
만기 | 대부분 ‘영구채’ 구조지만, 5년·10년 후 콜옵션 가능 |
이자 지급 | 발행사가 지급 유예 가능, 회계상 자본 요건 중 하나 |
상환 순위 | 파산 시 일반채보다 후순위 → 투자자 리스크 높음 |
회계처리 기준 | 이자유예, 상환조건 등 충족 시 자본 분류 가능 |
신용등급 영향 | 등급기관마다 자본성 반영 기준 상이 (한신평,한기평, NICE 등) |
콜옵션(Call option) 이란?
콜옵션은 발행사가 채권을 조기상환할 수 있는 권리로, 신종자본증권의 자본성 인정 여부와 재무전략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4. 발행사 입장에서 주의할 점
✅ 1. 콜옵션 구조, 신중하게 설계하라
- 신용평가사는 조기 콜옵션을 부채성으로 판단할 수 있어 자본성 인정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만약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 콜옵션 미행사는 법적 위반은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관행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를 어길 경우 투자자 신뢰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신종자본증권 근본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2. 이자 유예 조건은 자본 인정의 핵심
- 이자 지급을 강제하는 구조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 3. 신용등급 반영 기대는 과도하게 하지 말 것
- 회계상 자본이더라도 신용평가사는 100% 자본으로 보지 않으며 등급에 영향이 미미할 수 있습니다.
✅ 4. 발행 시점, 금리 사이클 반드시 고려
- 고금리 발행 후 금리 하락 시 조기상환이 어려우면 비용 부담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5. 신종자본증권 발행 사례 (2023~2024)
- 롯데카드 (2023.05): 1,780억 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 IB토마토 기사 보기 - CJ CGV (2023.03): 연 7.3% 고금리 조건으로 1,200억 원 발행
👉 한국경제 기사 보기 - 신한은행 (2024.04): 4,000억 원 발행, 수요 몰림으로 증액
👉 한국경제 기사 보기
6. 마무리 요약
신종자본증권은 신용등급 방어, 유동성 대응, 회계상 자본 확보 등 기업의 전략적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고급 자금조달 수단입니다.
다만 구조가 복잡하고 리스크 전가 가능성도 존재하므로, 발행사는 설계부터 공시, IR까지 고도화된 전략으로 접근해야 성공적인 발행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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