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자본증권 콜옵션 – 발행사가 알아야 할 리스크와 전략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발행사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전략과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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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자본증권은 발행사에게 자본성 인정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자금조달 수단입니다. 그러나 신종자본증권의 구조에서 발행사들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콜옵션(Call Option)입니다.
(신종자본증권? 자본확충 전략의 핵심 카드|발행사가 보는 이유는? – ★투린이 성장일기)

이 글에서는 발행사 입장에서 콜옵션이 어떤 의미를 가지며, 구조와 조건, 행사 여부에 따른 리스크와 전략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콜옵션(Call Option)은 발행사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채권을 조기 상환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쉽게 말해, 발행사는 만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일정 시점에 원리금을 갚고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게 됩니다.

신종자본증권은 영구채로 분류되지만, 대부분의 발행사는 5년, 10년 등 일정 기간 후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설계합니다. 이를 통해 발행사는 시장 상황에 따라 더 유리한 조건으로 다시 발행하거나, 금리가 높은 기존 증권을 상환하고 차환 발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콜옵션이 발행사 입장에서는 장점이자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은 일반 회사채의 콜옵션과 다릅니다. 가장 큰 차이는 자본성 인정 여부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신용평가사나 금융감독기관은 콜옵션 구조를 평가할 때 다음과 같은 기준을 봅니다:

  • 콜옵션 행사 가능 시점: 5년, 10년 후 등
  • 발행사 의지 vs 투자자 요구에 따른 행사 여부
  • 콜옵션 행사 관행: 동일 업계, 시장 내 유사 사례

⚠️ 중요 포인트
콜옵션이 너무 빠르거나 시장에서 당연히 행사될 것으로 보는 구조일 경우, 신용평가사는 해당 신종자본증권을 부채성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즉, 콜옵션은 단순히 발행사 권리가 아니라 자본성 평가의 변수가 되는 것입니다.

발행사는 콜옵션 행사 여부를 결정할 때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고려 요소설명
금리 환경콜옵션 행사 시 신규 발행 금리가 기존보다 낮다면 행사 유리
차환 가능성차환 발행 실패 시 콜옵션 미행사 가능성 증가
투자자 신뢰관행적으로 행사되는 콜옵션 미행사는 신뢰도 하락
회계·자본성 평가콜옵션 행사 구조가 신용평가사 평가에 미치는 영향

예를 들어 금리 상승기에는 차환 발행이 어려워질 수 있어 콜옵션 행사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 하락기에는 조기 상환하고 낮은 금리로 재발행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콜옵션 미행사가 실제로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있습니다. 흥국생명은 2017년 발행한 5억 달러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2022년 11월에 미행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 채권 가격 급락 (99달러 → 72.2달러)
  • 투자자 신뢰도 급격한 하락
  • 국내 금융사 조달 금리 전반 상승
  • 해외 신용평가사 부정적 시각 확산

흥국생명의 결정은 법적으로 위반된 것은 아니었지만, 관행을 깨면서 투자자 신뢰에 큰 타격을 주었고, 이후 한국계 금융기관 전체의 해외 조달 여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기사 :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에 한국물 신종자본증권 가격 급락 – 경향신문)

이 사례는 콜옵션이 단순한 권리가 아니라 시장 신뢰를 좌우하는 장치임을 보여줍니다.

발행사는 콜옵션을 포함한 신종자본증권 구조를 설계할 때 아래 사항을 반드시 검토해야 합니다.

  • 콜옵션 행사 시점과 구조를 신용평가사 기준에 맞게 설정
  • 시장 관행과 투자자 기대에 부합하도록 설계
  • 콜옵션 행사 가능성과 차환 발행 가능성을 별도로 리스크 관리
  • 금리 추세와 자금 스케줄을 장기적 관점에서 분석

콜옵션은 재무적 유연성을 제공하지만, 잘못 설계되면 신용등급에 반영되지 않거나 자본성 인정 비율이 하락할 수 있으며, 투자자 신뢰를 해칠 수 있는 리스크를 동반합니다.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은 발행사에게 선택권을 주는 동시에 자본성 평가, 시장 신뢰, 차환 전략 등 여러 요소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장치입니다.

발행사는 단기적 이익보다 장기적 신용 전략과 시장 신뢰 유지를 우선시하여 콜옵션 구조를 설계해야 하며, 콜옵션 행사 여부 결정 시에도 투자자와 시장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야 합니다.

특히 흥국생명 사례처럼 미행사가 부정적 파급 효과를 낳을 수 있음을 실무적으로 인지하고, 리스크 대응 방안과 투자자 관계 전략을 사전에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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